건대엔 많은 맛집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르는 숨은 맛집도 꽤 많이 있다.
골목 사이사이 숨어 있는 맛집을 탐방하는 게 즐거운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삼겹살 맛집을 다녀왔다.
건대 이신돈 해물삼합 전문점
서울특별시 광진구 동일로 24길 15-1
건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10-15분은 걸어와야 하는 곳이라서 숨은 맛집이라고 말하고 있다.
삼겹살이라기 보단 해물삼합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해물 삼합 맛집이라고 하면 좋겠다.
갑오징어를 먹고 싶다고 했고 친구는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찾아낸 작은 삼합 집이었다.
메뉴는 오직 삼겹살만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지만 이곳은 해물 삼합 소중대의 사이즈로 주문을 할 수 있다.
주문하다 보면 삼겹살을 주문한 걸까 해물을 주문한 걸까 착각을 할 수도 있다.
화양제일시장을 가로질러서 나오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어른들의 맛집은 진짜 맛집
이신돈 해물 삼합은 사실 건대입구역 과 거리가 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골목에 있던 작은 가게 안은 40대 이상의 아저씨 아주머니들께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그때 느꼈다. 여기는 진짜 맛집이구나.
사장님이 어디 지역 출신인지는 알 수 없다. 억양에 사투리가 섞여있는데 전라도 사투리는 아닌데
김치에서 전라도 맛이 난다.
난 전라도 사람이라서 전라도 김치를 좋아하는데 이 김치들이 삼합이랑 먹는데 기가 막히게 조화롭다.
요즘은 파김치를 주는 고깃집이 많지만 여기는 진짜 파김치 맛집이라고 해도 되겠다.
파김치 리필을 세 번은 한듯하다.
거침없는 사장님의 고기 굽기 실력
고기는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거침없이 불판에 모든 해물과 고기를 올려주신다.
신선했던 제주돼지와 갑오징어가 노릇노릇 잘 익어가고 있다.
금방 익어버리는 새우와 관자는 중간쯤 넣어주신다.
이제 삼겹살과 미나리를 함께 먹는 것은 국 룰인 것 같다.
거의 고기가 익어갈 쯤엔 미나리를 잘라서 함께 구워주시는데 이렇게 하면 미나리의 향이 고기에 스며든다.
미나리는 익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도 좋고 조금 익은 상태에서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으로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다.
이날 인기는 파김치와 미나리
삼겹살 먹고 먹는 k-디저트는 볶음밥.
해물라면도 먹은 것 같은데 사진에 왜 남아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고기를 더 주문할까 하다가 볶음밥도 먹어줘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디저트로 넘어갔다.
우리가 김치를 너무 많이 먹어서 사장님께서 볶음밥을 할 때 김치를 새로 가지고 오셨다.
또다시 거침없이 볶아 주셨던 볶음밥
반찬과 고기 야채를 모두 볶아 누룽지처럼 약간 눌렀을 때 먹으면 최고!
분명히 배가 불렀는데...
나는 분명 배가 불렀는데 미친 듯이 먹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 해산물과 삼겹살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
친절한 사장님과 거침없는 고기 굽는 솜씨.
인테리어가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런 옛 느낌의 가게에서 편하게 삼합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은 당연히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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