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생선회는 좋아하지만 생선구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시를 못 발라먹기 때문에...
돈 주고 생선구이를 왜 먹나 싶은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 하마가 꼭 가보고 싶은 생선구이 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줬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정통 생선구이집
88생선구이는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와서 유명해진 것인지 원래 유명한 곳인지 난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생선구이에 관심이 없으니까
청호동 방파제 마을로 건너가는 선창가에 있는 88생선구이집은 생선구이 골목에 있어서 지나칠 수도 있는데 긴 줄을 보면 아~ 여기구나라고 알 수가 있다.
우리는 한여름에 속초를 갔다. 12시 점심을 먹기 위해서 일부러 차를 두고 걸어갔는데 진짜 너무너무 더웠다.
근데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줄에 절망...
너무 더운데 줄은 왜이렇게 긴 걸까 일단 한번 싹 들어간 후라 그나마 줄이 짧은 편이었는데 젤 뒤에 서자마자 뒤로 쭉쭉쭉 줄이 늘어났다.
고민하더라도 일단 줄을 서고 고민을 하자. 내가 고민할 때도 다른 사람들이 와서 웨이팅을 시작한다.
생선이 진짜 신선해!
웨이팅줄 옆으로 숯을 피우고 있는 곳이 있다.
본점 옆에 분점도 옆에 있기 때문에 내 생각보다는 훨씬 빨리 줄이 줄어들어서 대략 30분 정도 기다린 거 같다.
들어가면 진짜 넓은 곳에 식탁이 다다닥 붙어있고 그곳에 사람들도 다다닥 붙어있다.
이곳은 모듬생선구이뿐이 없다. 이렇게 예쁜 꽁치는 첨 본다.
2인분을 주문하면 곧 불을 넣어주는데 다시 더위가 시작된다.
여긴 여름엔 조금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에어컨을 틀어도 숯불을 사용해서 그런지 진짜 덥다.
모둠 생선구이는 꽁치, 고등어, 삼치, 메로 외에 10가지의 철마다 다른 생선이 나온다.
그런데 회전이 빨라서 그런지 생선들이 너무 신선하다. 신선해
구이로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신선했는데 신선해서 더 맛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다 구워줘서 편해요 먹기만 하세요
생선은 직원분들이 다 구워주신다. 거의 동남아분들이 업무를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인지 생선을 부서지지 않게 빠르게 구워주었다. 어느 정도 익으면 먹을 수 있는데..
숯불에 구워서 그런지 비린내도 없이 진짜 고소하고 깔끔하다.
모둠 생선구이 1인분 19000원에 이렇게 신선한 고기를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진짜 혜자다.
흰밥에 생선살을 올려서 먹으면 밥 한 공기는 뚝딱.
식당엔 남녀노소 손님들 나이대가 골고루 였다. 이게 바로 맛집 증명 아닐까.
난 생선구이 쪼랩이라서 메로구이가 젤 맛있었고 그다음은 삼치구이가 맛있었다.
하마는 다른 생선들도 맛있다고 하였는데 내가 먹은 메로가 젤 비싼 거라고 했었다.
그냥 비싼 게 맛있나 보다.
사실 소주를 마시려고 차를 두고 오긴 했다.
그게 아니어도 생선구이 한입 먹자마자 소주를 시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선을 구워서 발라먹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긴 하지만
일단 자리에 앉고 생선이 다 구워지면 여유롭게 가시를 바르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집에서는 절대 낼 수 없는 생선구이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팔팔생선구이.
생선구이를 좋아하지 않아도 한 번쯤은 와봤으면 좋겠고 생선구이를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조금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기다릴 가치가 있는 속초 생선구이 맛집이다.
그래도 여름은 살짝 피해서 방문하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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